지산1리 복룡 마을 - 농공단지가 들어 서 있는 마을
- 작성일
- 2016.07.21 15:48
- 등록자
- 정OO
- 조회수
- 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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伏龍은 지산1리에 속한 마을로 국도 1호선 옆에 있으며 봉수산 뒤에 있으며 마봉과 매봉으로 둘러싸인 조리형국의 마을이다. 예전에는 馬場村으로 불렸으며 옆 마을인 월호 마을과 함께 특수 계층의 사람들이 살았던 마을이다. 1789년의 호구총수에는 나주목 삼향면 마장촌으로 나오나 1912년의 자료부터는 현재의 이름인 무안군 삼향면 복룡으로 나온다.
복룡의 지명 유래는 마을의 지형에서 비롯된다. 지금은 마을 앞이 농지가 되었지만 원을 막기 전에는 바닷물이 들어왔던 지역이다. 이런 환경에서 마을을 감싸고 있는 지맥이 바다를 향해 뻗어있어 그 모습이 마치 용이 엎드리고 있는 형국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안에는 같은 지명의 마을이 많다.
이 마을에 처음 들어 온 사람은 신안 주씨다. 마을유래지에 의하면 ‘신안주씨가 400여 년 전 일로읍 상신기리에서 이곳으로 이주하여 봉수산 아래 터를 잡고 서당을 세워 학문을 가르치며 살아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도 서당터란 지명이 남아있다. 그러다 어느 해 전염병이 돌아 마을이 폐촌이 되어버리고 지금은 한 가구도 살고 있지 않다. 이후에 들어온 성씨가 300여 년 전에 들어온 김해김씨다. 지금도 후손들이 살고 있어 이 마을의 입향조는 김해김씨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지산 6리인 노재동과 한 마을이었으나 주민 수의 증가로 10여 년 전에 행정구역이 분리되었다. 이 마을은 말을 기르고 관리했던 지역이라 말과 관련된 지명들이 남아 있다. 마을의 주산이 馬蜂이다. 또한 국도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길의 맞은편 돌무더기를 돌마산이라 하며 이 바위와 마주보고 있는 곳에 범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국도 1호선이 나기 전에는 바위의 모습이 말의 형국을 하고 있었는데 길이 나면서 현재는 그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돌마와 범바위에 얽힌 그럴듯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예전부터 삼향면의 주산인 국사봉에는 7필의 말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 말들을 세상으로 내보내게 되었는데 그 중 한필이 이 마을 옆을 지나게 되었다. 느긋하게 지나던 말은 호랑이를 보고 놀래서 서해안으로 달아나려고 했다. 그러나 바다가 가로놓여 있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 돌마가 되고 말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마을은 五洞之間 三馬之地 避難地로 불려지기도 했다. 즉 삼향면에서 마을 이름에 洞이 들어간 5개의 마을 사이에 있는 마을 중 지명에 馬가 들어간 3개의 마을은 피난지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금동 마동 원동 관동 과동 등 五洞 사이의 마동 마갈 마장 등의 三馬 마을은 나라의 변란시에 마을 주민들이 한 사람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지로 이 마을 사람들은 나라의 격변기나 변란 시에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한국전쟁 때 경찰출신의 주민도 이 마을에 들어오면서 아무런 피해를 입지도 않았다.
금연마을이다.
이 마을은 금연마을이다. 50여 호 100여명이 살고 있는데 한 사람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다. 주민 중 98세가 되는 노인도 정정하게 생활하고 있어 건강장수 마을이라 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은 순박하다. 남의 것을 욕심내지 않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바라는 소박한 주민들이다. 해서 지금까지 큰소리가 마을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주민들간 얼굴을 붉힌 적이 없다고 한다.
남아 있는 지명으로 웃골 개답 조산등 등이 있다. 또한 군부대 위에 절터가 있는데 지금도 석축과 기와장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장군이 살았다는 장군터도 있었으나 현재는 공단 부지에 편입되었다. 가장골 외얏골 염소등 마장터 청룡등 등이 있다. 이중 청룡등은 주민들이 신성시 여겼다. 마을에서 상여가 나갈 때 반드시 청룡등을 돌아서 장지로 가야했다. 할매바위가 있으며 그 밑에 두 개의 호랑이굴도 있다.
* 출처 : 무안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