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고 왔습니다.
- 작성일
- 2013.09.23 23:18
- 등록자
- 이미영
- 조회수
- 363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친 추석 연휴를 보내고 21일 이른 시간...
7살, 10살 아이(남자)들을 데리고 무안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도 바다를 끼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갯벌이라는 생소한 놀이터(^^)를 보여준다는 기쁨과 설램을 가득 가슴에 품고 먼~ 거리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순천국제정원박람회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무안생태갯벌센터에는 조금 늦은 오후 6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캐러밴 사용법을 설명해주시는 직원분의 전라도 사투리를 살짝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늦었지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녁도 먹지 않고 아이들을 데리고 갯벌로 go~ go~
어둑해져서 갯벌속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길따라 걸으며 `게,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망둥이`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힘들게 온 보람을 느끼게 되더군요..
어두워져서야 캐러밴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는데,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향긋한 삼겹살 냄새...
그리고 붉은색을 띠며 떠오르는 달을 보고 먹는 저녁!
정말 최고의 만찬이 따로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날씨가 좋아서 서해에서 떠오르는 태양도 볼 수 있었고, 어제 하지 못한 갯벌 체험(?)도 하였습니다.
살아있는 게를 처음 보는 거라 손으로 잡는걸 꺼려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손으로 잡아서 자랑스럽게 보여주기도 하고, 갯벌에서 노는 걸 보니 잘 데려왔다는 생각이 더욱더 들었습니다. 갯벌에서 나오기전 잡은 게를 모두 갯벌에 돌려주자는 아이들 말에 살짝 감동했습니다^^
아이들과 갯벌센터로 가서 영상을 보고 퀴즈도 풀면서 재미나고 알찬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관람센터가 더워서 더~ 깊이 보고 오지 못한게 조금 아쉽습니다.
아이들과 내년에 또 오자는 약속을 하고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친절하게 도움주신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안생태갯벌센터 정말 멋져요!! 꼭 한 번 들러보세요..